[기독일보 국제부] 美의 상징으로 잘 알려졌던 '바비' 인형. 유명세를 타는 만큼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다양한 모양의 인형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바비 인형은 길고 날씬한 체형에 하얀 얼굴, 큰 눈과 오똑한 코, 자리잡힌 입술 등 전형적인 서양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국 완구기업인 '마텔'사는 최근 '살찐' 바비 인형을 선보였고, 이번엔 무슬림 여성들이 뒤집어 쓰는 '히잡'을 걸친 바비 인형이 소셜 네트워크에 등장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CNN은 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에 '히잡 바비'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이것을 만든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출신 의대생 하니파 애덤(24ㆍ여)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을 올리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아예 계정 이름도 ‘히자비(Hijarbie)’로 만들었다.
팔로워는 순식간에 2만 명에 육박했고, 이 인형을 사고 싶다는 무슬림들의 연락이 쇄도했다.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아예 애덤은 마텔사에 실제로 '히자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애덤은 히자비에 이어 또 다른 바비 인형을 구상 중에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하얀 얼굴이 아닌 까만 얼굴의 바비 인형에 히잡을 쓴 무슬림 인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무슬림을 알리고, 인종의 다양성을 모두가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