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제2도시이며 북부에 위치한 모술에서 자신들을 반대하는 시민 봉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라크 군경 등 300명을 집단 총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알수마리아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마무드 알수르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고 희생자 대부분은 IS 반대편에 서 있는 이라크 군인과 경찰, 시민운동가 등이었다고 한다.
집단 살해의 직접적인 동기는 전날 모술에서 IS가 절도 혐의를 받은 미성년자 3명의 손목을 잘라서 민심이 흉흉해졌기 때문이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서 절도는 손목을 잘라 벌을 주는데, 이 사건으로 주민들의 분노가 反IS 봉기로 이어질 상황이었고, 이를 공포 분위기로 진압하기 위해 IS가 먼저 300명을 집단 총살했다는 것이다.
한편 IS는 지난달 말 시리아 하라블러스(Jarablus) 도시에서 금요기도회를 빠졌다는 이유로 한 14세 소년을 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모들은 IS로부터 아들의 참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강요를 당했다고 한다. 하라블러스는 시리아와 터키의 국경 지대에 있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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