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탈리아 정부가 동성결혼과 동성커플의 입양 허용안을 통과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로마 키르쿠스 막시무스 경기장에서 수만 군중이 모여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탈리아는 아직까지는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적극적인 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유럽 마지막 국가이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이런 점을 감안, 양심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이 법안 통과를 위해 힘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가정의 날에 맞춰 집회를 준비해 온 마시모 간돌피니 조직위원장은 "우리가 동성애 허용 법안에 반대하는 유일한 무기는, 이렇게 모여 집회하면서 뜻을 밝히는 것"이라 말하고, 특히 "동성커플 입양허용 법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장관으로는 유일하게 이 집회에 참석한 환경부 지안 루카 갈레티 장관은 "정부 입장이 아닌, 시민의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히고, "가족은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어린이로 구성된다"면서 "어린이에게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필요한 것"이라 이야기 했다. 더불어 내무부 안젤리노 알파노 장관 역시 자신의 생각과 뜻이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이탈리아 상원은 지난 28일 동성결혼과 동성커플 입양허용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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