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컴퓨터 대결, 이세돌 컴퓨터 대결
[기독일보=방송연예]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한다.
구글은 28일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3월 서울에서 바둑 대전을 가진다고 밝혔다.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규모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구글(Google) 소속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딥마인드(Deep Mind)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 개발 관련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영국 시간 27일 오후 6시 발표된 최신 이슈에 게재했다.
특히 '알파고'는 중국에서 입단 후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판후이(Fan Hui)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둬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신기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 출신 바둑기사가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판의 기보는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 실렸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발표와 함께 이세돌 9단에게 호선으로 도전한다고 밝혔다. 대국은 3월 8일부터 15일까지 5판 3선승제로 서울에서 열린다. 딥마인드의 공동 설립자 데미스 헤서비스(Demis Hassabis)는 "이세돌 9단은 지난 10년간 가장 위대한 기사이지만 나는 알파고가 어떤 인간보다 뛰어난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고'의 도전을 받은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영광을 안아 기쁘다"면서 "바둑 역사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해 도전을 받아들였고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의 양재호 사무총장은 "컴퓨터가 한 두 경기를 이길 수 있겠지만 모든 대국에서 이세돌을 앞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병 9단도 "알파고가 프로 기사들과 상대하려면 2~3점을 먼저 깔고 두는 접바둑이 적당해 보인다"고 평가하며 컴퓨터가 프로기사의 벽을 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회사 딥마인드는 2014년 1월 구글이 인수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 기업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딥마인드는 업계 최고의 엔지니어, 과학자, 연구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머신러닝과 시스템 신경과학(systems neuroscience)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강력한 범용 학습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있다.
대회 상금 100만달러는 구글이 제공한다. 만약 알파고가 승리한다면 사회단체에 상금을 기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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