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유대인들을 총기난사로 집단학살 하려던 무슬림 남성이 美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FBI는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유대교 회당 테러를 준비 중이던 새미 모하메드 함제(23)를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FBI는 "함제가 작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West Bank)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을 공격할 구상을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때부터 감시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함제는 이 일을 실행하기 위해서 중동까지 가야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계획을 포기했다고 한다. 대신 미국 내에서 수행하 수 있는 테러를 생각하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위장요원들이 함제와 접촉, 의견을 나누면서 지난주 사격훈련장에 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고 밝히고, "그 때 테러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19일에는 공격 목표인 회당을 사전답사했으며, 총기 획득을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이유에 대해 FBI는 "함제가 親이스라엘 성향의 유대인들이 세상을 게임하듯 주무른다"고 말한 것을 들었으며, "그들이 우리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면서 "없애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함제는 위장요원들에게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 총으로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히고, 이 계획이 성사되면 전 세계에 알려짐과 동시에 '지하드'(성전) 중인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무자헤딘이 우리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 했다고 한다. 그는 "30명을 죽일 수 있다면 100% 만족스럽겠다"고 밝히고, "30명은 세계가 놀랄 숫자이고, 무슬림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성공하면 비슷한 일들이 미국 내에서 점차 늘어날 것"이라 했다.
한편 함제는 회당에 침입, 한 사람이 문단속을 하는 동안 나머지 인원이 실내에서 모든 방을 돌아다니면서 총질을 하는 테러를 계획했지만, 총기 매도인으로 알고 만난 수사요원들 2명에 의해 체포됐다. 함제는 몇 주 전 직원으로 일하던 킥복싱·피트니스 센터에서도 해고됐다고 한다. 센터 주인은 함제가 "성격이 강하고 너무 군사적이었다"면서 그 분위기가 달랐다고 이야기 했다.
또 현지에서는 FBI의 이러한 '함정수사'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