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다음달부터 오스트리아 '바바그 PSK'(BAWAG PSK) 은행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샤리아뱅킹 서비스'를 유럽 은행 중 최초로 서비스한다. '아만다'(Amana)라는 이름의 이 샤리아뱅킹 서비스는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오는 2월 2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유럽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엔나 소재의 이 BAWAG PSK은행은 앞으로 3가지 종류의 샤리아계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계좌의 종류에 따라 계좌, 체크카드 등의 유지 비용으로 매달 4.9유로, 11.9유로, 34.9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60만명에 달하는 주로 터키와 보스니아 출신인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다.
샤리아에서는 개인 간 거래에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샤리아뱅킹에는 예금과 대출에 있어 모두 이자가 없다고 한다. 샤리아는 이자를 물리는 것을 反율법적인 고리대금업으로 여겨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샤리아뱅킹 고객이 집을 대출로 구입하고 싶어한다면, 은행은 고객 대신에 집을 구매한 뒤 이자에 상응하는 비용을 얹어 매월 월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고객에게 그 집을 되팔기도 한다.
주류, 무기, 도박, 포르노 등 이슬람 율법에서 죄로 여겨지는 사업에 투자할 수 없다. 비윤리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무슬림이 아닌 이들도 이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슬람은 두번째로 큰 종교이다. 2014년 통계를 기준으로 무슬림은 전체 오스트리아 인구의 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 서비스가 실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재 유럽의 反이슬람·反난민 정서를 반영하듯 '바바그 PSK'(BAWAG PSK) 은행 소셜네트워크에는 "유럽의 이슬람화를 위한 첫 걸음"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이 은행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은행은 샤리아뱅킹 서비스 도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오스트리아에서 5번째로 큰 은행이다. 약 150개의 지점이 전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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