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 테러로 남편을 잃은 미국 여성이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인은 "트위터가 IS 메시지 전파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타마라 필즈라는 여성이 "대(對)테러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트위터'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배심재판을 요구하는 소송을 13일 노던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 로이드 칼 필즈 주니어는 지난해 11월, 요르단 근무 중 IS의 경찰 훈련장 총기난사 테러로 사망했다.
그녀는 소장에서 "트위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물리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했는데, "IS가 메시지를 전하고 조직원 및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트위터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내버려 뒀다"는 것이 그 이유다. 때문에 그녀는 "트위터가 없었다면, IS가 지난 몇 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세계적인 테러조직이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가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소셜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대테러법 위반' 소송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위터 측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지만 소송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는 자체 규정에 따라 IS계정 및 게시물은 삭제·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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