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유럽 여론이 점점 난민들에게서로부터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는 지난 3주 동안 난민 3천 명을 돌려보냈고, 독일에서는 한 지방시장이 난민들을 태운 버스를 메르켈 총리가 있는 총리 청사로 보내버린 일도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경찰은 최근 20일 동안 난민 3천 명을 돌려보냈는데, "국적을 속여서"라고 밝혔다. 한 경찰 대변인은 슬로베니아 인근 국경에 하루 3천 명의 난민들이 들어오는데, 점점 통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내전 중인 중동 지역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난민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통역사들이 그들의 엉약 등을 점검해 사실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 남동부에 있는 '란츠후트' 단체장은 "더는 난민을 받지 못하겠다"면서 시리아 난민 51명이 탄 버스를 14일(현지시간) 오전 550km 떨어진 베를린 총리청사로 떠나보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장은 군소정당인 '자유유권자당' 소속으로,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을 적극 반대해 왔던 인물이라고 한다. 버스에 탄 51명의 난민은 21~45세로, 새 거처를 찾고자 했지만 단체장은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들을 받지 않았다.
한편 독일 경찰은 다른 EU국가로부터 망명 신청을 해오거나, 여행증명서 등 증빙서 없이 오스트리아에서 넘어온 난민들을 최근 수주 간 200명 가량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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