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16일 열리는 타이완(台湾) 총통 선거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59)의 당선 여부가 세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3명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후보기 때문이다.
타이완에서는 매년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퀴어(성소수자) 축제'가 펼쳐진다. 지난해 10월 말 퍼레이드에는 약 7만 8천 명 가량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은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완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비율은 불과 35.3%에 불과하다. 성소수자들이 아무리 주장해도, 아직까지 타이완 국민 정서 가운데 동성애가 받아들여지기에는 어렵다는 증거다.
그러나 차이잉원 주석은 지난해 퀴어 축제가 열리기 직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사랑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하고, "혼인의 평등한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동성결혼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타이완 동성애 옹호자뿐 아니라, 반대하는 이들도 차이 주석의 당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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