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한국에서 얼마 전 개봉된 강동원·김윤식 주연의 '검은 사제들'로 더욱 잘 알려지게 된 로마 가톨릭의 구마사(exorcist). 그 대표가 헐리우드에서 "사탄은 선의 하나님에 대적하는 악의 신이 아니"라면서 "원래 선한 피조물이었는데, 악하게 변질된 것"이라 주장했다.
최근 국제구마사제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xorcists)의 대표인 프란체스코 바몬테(Francesco Bamonte) 신부는 사탄에 대해 "역시 하나님에 의해 선하게 창조된 다른 천사들과 함께 자신의 자유 의지와 최종 결정에 따라 하나님과 그분의 왕국을 거부하고 반역을 일으킨 것"이라 설명하고, "따라서 사탄과 그의 수하의 졸개 영들은 전능한 존재가 아니며 기적을 일으킬 수도 없다"면서 "그들은 편재하지 않으며, 우리의 생각이나 미래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가톨릭 기관지 등이 보도했다.
바몬테 신부는 "헐리우드 영화의 축사와 귀신들림, 축사를 위한 기도와 해방의 배후에 있는 실체를 정확하게 묘사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실망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 "영화가 귀신 들린 자를 자유케 하기 위해 축사 의식을 행하는 동안 일어나는 놀랍고, 기이하고, 엄청난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를 반영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축사 행위를 하는 동안 악마는 진리와 신앙에 대해 긍정하려는 자신의 의지와 맞서면서 격렬한 반응을 일으킨다"고도 했다.
한편 바몬테 신부는 영화에서 신비롭거나 놀라운 지혜를 가진 이들에게만 구원이 임하는 것처럼 그려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의 팔에 안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은, 그 어떤 악마나 그의 졸개들보다 강하다는 것도 영화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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