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이슬람국가(IS)가 드디어 동남아 지역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아시아국가에 있는 4개 무장단체가 IS를 중심으로 통합됐다.
이들 단체는 이미 개별적으로 IS에 충성다짐을 했던 곳들로, 이번에 민다나오섬 무슬림 자치지역인 바실란의 훈련장에 약 41명이 기관총 등 중무장한 채 모여 통합선언을 하고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4개 단체 중 아부사야프 리더인 이스닐론 하필론을 필리핀 지도자로 선택했던 바 있다. 동영상에 등장한 41인 가운데 대부분은 아부사야프 소속이며, 말레이시아 무장단체 안사르 알 샤리아의 고위직도 이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부사야프는 현재 인도네시아 테러범들에게 무기공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관계자들은 여행 제한으로 시리아에 직접 갈 수 없는 IS 추종자들이 이곳 필리핀에서 훈련을 받고 돌아가 테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호주 및 동남아시아 지역 안보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 영상은 8일 인터넷에 올라왔다가 얼마 후 사라졌다. IS는 이미 지난달 민다나오섬 정글 속 훈련장에서 동남아 IS 추종자들이 IS 깃발 아래 검은 옷과 복면을 한 채 사격 및 장애물 훈련 등을 하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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