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복음주의지도자들이 교인들에게 가톨릭교회의 반낙태주의 행진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 남침례교(SBC) 종교와자유위원회와 기독교 가족주의 운동단체 포커스온더패밀리(FOF)는 오는 21일에서 22일 워싱턴에서 '생명을 위한 복음주의자들( Evangelicals for Life)'이란 이름으로 반낙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가톨릭교회의 '생명을 위한 행진' 역시 22일에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이에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복음주의 교인들 역시 가톨릭 교회의 행사에서 반낙태 시위에 연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생명을 위한 복음주의자들' 컨퍼런스에는 수백 명 규모의 교인들이 현장에 참석하고 수천 명의 교인들이 각자의 교회에서 실시간 중계되는 컨퍼런스 영상을 시청할 예정이다. SBC 종교와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위원장과 짐 달리 목사, 데이빗 플랫 목사, 새뮤얼 로드리게즈 목사 등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 20명이 함께 하며, '생명의 위한 행진'의 잔느 만치니 회장 역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낙태 반대에 복음주의 교인들과 가톨릭 교인들이 연합해 기독교 세계의 목소리를 보다 영향력 있게 증거하려고 한다는 점에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짐 달리 목사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을 위한 행진'이 매년 반낙태주의 운동에 힘을 실어 왔다고 높이 평가하고, "복음주의 교인들은 이 행진에 대해 신문 방송을 통해 읽고 들어 왔다. 그렇지만 그들이 모이는 곳으로 나아가서 함께 우리의 목소리까지 더하지는 못했다"며 올해는 복음주의 교인들도 이 운동에 현장에서 직접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셀 무어 위원장은 올해 많은 복음주의 교인들이 가톨릭 교인들과 같이 행진하길 바라고, 앞으로도 매년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톨릭 교인들의 행진 현장을 보면 교회 차량과 교인들의 무리, 그리고 젊은이들과 캠퍼스 사역단체들까지도 매년 나오고 있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복음주의 교인들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것도 이러한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복음주의 교회 역시 생명을 위한 노력을 다양한 분야에서 기울여 왔으며, 고아 사역이나 여성과 가족의 보호 사역 역시 반낙태 운동과 마찬가지로 친생명주의 사역에 속한다고 밝혔다.
무어 위원장은 이번 복음주의 반낙태 컨퍼런스가 복음주의 교인들이 반낙태·친생명 운동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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