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박무용 총회장이 신년하례회에서 이슬람과 동성애 문제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드려진 '2016 신년 하례회 감사예배'에서 박무용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여러 내외부 공격들이 많다"며 "이슬람의 무차별 공격적인 선교와 동성애 인권을 앞세운 공격 등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런 일들이 세상의 흐름이 그래서 그렇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이것이 말세에 나타날 징조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들은 시대적 사탄의 공격 앞에 기도하며 말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슬람과 동성애 문제에 정면 대응할 뜻을 밝혔다.
더불어 "이슬람의 공격은 하나님이냐 알라냐의 문제다. 동성애자들도 소수인권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역시 신학적 문제다.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를 부인하는 무신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는 공중권세 잡은 악의 세력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신앙과 생명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박 총회장은 "만일 동성애가 인정되고 차별금지법 시행되면 성경이 틀린 것이 된다. 또 목회자들이 동성애를 죄라고 말할 수 없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목사들도 잡혀가게 된다. 이런 현실은 이미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동성애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지적했다.
더불어 박 총회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총회 중직자의 '카지노 출입설'과 관련, 총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사설언론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총회장은 "어떤 목적을 갖고 확인과 물증도 없이 편파적 글을 써, 교회를 혼란케 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 총회는 언론을 통제한 적이 없다. 언론의 자유를 제재한 적도 없다. (하지만) 교단 목사로서 복음전도에 유익한지 기자이기 전에, 목사이기에 교단의 이익과 덕이 되는지를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총회장은 "떠도는 소문을 듣고 총회를 더럽히며, 공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총회를 출입하면서 예민한 정치적 문제를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총회에 손해가 되는 보도 등은 지양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오늘 우리의 당면한 문제는 신학과 신앙의 문제다. 한국교회를 살리고 우리 사회를 살리는 길은 바른 신학과 신앙으로 가르치는 일, 순수한 복음을 바르게 전파하는 것이다. 바른 신학과 신앙으로 가르치는 일과 순수한 복음을 바르게 전파하는 것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으로 오늘 우리는 학사 에스라같이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리고 순수한 복음을 가르치는 사명을 감당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한편, 이날 신년하례 감사예배는 이승희 목사의 사회로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에7:9)라는 제하의 설교, 김정설 목사와 이춘만 장로의 특별기도, 총무 김창수 목사의 광고 후 부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후 증경총회장단의 축사, 총신대 재단이사장(직무대행) 안명환 목사와 총신대 총장 김영우 목사의 인사 등 기관장들의 인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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