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공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달 중순 공화당 주도로 낙태 지원을 포함한 연방정부 일괄 지출 법안이 통과된 데에 큰 실망감을 표시해 왔다.
그래함 목사를 비롯한 공화당 내 보수주의자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친낙태 정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지출 법안을 통과된 것을 비난해 왔다. 지출 법안에는 최근 낙태 태아 장기 밀매로 파문을 일으켰던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에 대한 지원 역시 포함되어 있다.
그래함 목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문의 여지가 없다. 국민들이 낙태를 위해 세금을 내서는 안된다. 낙태는 하나님 보시기에는 살해다"라며 지출 법안을 비판한 후 곧 이어 "나는 공화당을 탈당했고 이제는 무당파가 됐음을 선언한다"라고 알렸다.
그는 또한 일부 진보적 언론들이 지출 법안 통과를 '가족계획연맹의 승리'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그것은 승리가 아니라 미국의 실패라고 말하고 싶다. 그토록 끔찍한 사실들이 밝혀졌는데도 워싱턴의 정치인들은 이러한 일을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함 목사는 또한 "그런식으로 지출 법안이 통과되어서는 안됐다. 아무도 그것에 맞서 싸우려고 하지 않았고 '오, 크리스마스니 집에 가보자'라는 식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공화당뿐 아니라 정계 전체에 대한 실망을 표시하며 "공화당도, 민주당도 티파티에도 희망을 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정치에 참여할 때만이 미국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을 따르는 신실한 이들이 나서서 이 악한 정치 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미국의 혼돈은 지속될 것이다"며, "교인들은 물론 목회자들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있는 정치적 자리에 진출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적 가치를 고수할 시장, 의원, 교육국 위원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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