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주빌리은행(공동은행장 이재명·유종일)은 2015년 12월 10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 장충동 우리함께빌딩에서 장발장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 체결은 ‘사람 살리는 착한 은행’ 을 지향하는 두 은행이 만나 함께 업무를 추진해 나가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 날 업무협약식에는 주빌리은행의 유종일 공동은행장과 이사들, 장발장은행의 홍세화 은행장과 운영위원들이 참석하여 두 은행의 만남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진다.
장발장은행은 벌금형을 선고 받고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가야만 하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 2015년 2월 25일에 출범했다. 지금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285명에게, 무담보 및 무이자로 540,887,000원의 대출을 진행했다. 주빌리은행은 은행이 대부업체에 헐값에 팔아버린 부실채권 때문에 오랜 기간 빚 독촉으로 고통 받는 채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 2015년 8월에 출범했다. 현재까지(2015년 12월 9일 기준) 3,789명의 채무 원리금 107,864,136,710원을 탕감해 주었다. 두 은행은 은행법상 은행은 아니지만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구호로, 민간 후원금으로 운영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주빌리은행은 장발장은행의 대출신청자 중 채무상담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적 채무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장발장은행 대출신청자의 대다수가 경제적 취약계층에 속해 있으며 부채 문제를 안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두 은행은 그들의 빠른 새출발 지원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채무 상담 진행 중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주빌리은행이 개별 채권 매입을 진행하고, 상담자는 본인의 상황에 맞게 금전 또는 재능 기부를 통해 주빌리은행에 갚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주빌리은행과 장발장은행은 각각 상환할 수 없는 빚 때문에 고통 받고 죽는 사람이 없는 사회, 돈이 없어 벌금을 못 내 교도소에 복역해야 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 개선 및 입안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본래 민간의 영역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해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은행의 공동 목표는 정책 개선 달성과 각 은행의 폐점이며, 이를 달성하는 날까지 주빌리은행과 장발장은행은 상호협력 할 것이다.
주빌리은행이 연말을 맞이해 기획한 “산타 주빌리 프로젝트”는 12월 한 달 동안 장발장은행과의 업무협약을 비롯하여, 청년들을 위한 주빌리 청년 지점 출범식, 경기도 시흥시청과의 업무협약, ‘주빌리법1-죽은채권 부활금지법’ 입법발의 기자회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의 협약 및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하는 산타 주빌리 행사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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