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무슬림 이민을 통제하지 않으면 "파리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테러 사건을 미국의 문 앞으로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천포스트 17일(이하 현지시간)일 보도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예전에도 이런 말을 했고, 그 때 사람들은 나를 비난했었다. 그렇지만 미국은 이민 정책을 개혁해야 한다. 테러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을 아무런 통제 없이 넘게 해서는 안된다. 계속해서 무슬림 이민을 허용한다면 파리에서 일어난 일보다 더한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우리 문 앞에서 말이다"고 주장했다.
그래함 목사는 또한 프랑스와 유럽이 지금 "젊은 무슬림 청년들로 가득 차 있다"며 이로 인해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대통령과 정치인들 모두가 너무 늦기 전에 깨어나야 한다. 정치적 정당성을 따질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미국의 안보 역시 위험에 놓여 있다. 우리 자녀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미래가 위험에 놓여 있다. 미국이란 나라와 미국인의 삶의 방식을 파괴해 버리기 원하는 어떤 정치적 집단이나 종교적 집단도 이 나라에 발을 들여놓게 해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파리에서 지난 13일 벌어진 테러 공격은 129명의 희생자와 350여 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내전과 테러리즘을 피해 유럽으로 이민을 희망하는 무슬림 난민 수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서 벌어진 이 테러 사건으로 유럽 내 무슬림 난민 수용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래함 목사는 과거에도 수차례 무슬림들의 미국 이민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이로 인해 많은 비난 역시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16일 채터누가 군 시설에서 무슬림 이민자에 의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에 그는 "무슬림들의 미국 이민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무슬림이 극단주의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면 된다"며, "그들은 무함마드와 이슬람이라는 자신들의 종교를 위해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 일부 목회자들은 "외국인 혐오증적인 발언"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워드라이프처치의 브라이언 잔드 목사, 인터바시티 그렉 자오 부회장, 윌로우그릭처치의 린 하이벨스 목사 등은 "복음주의자로서, 그리고 미국인으로서 그래함 목사의 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