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는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최소한 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총 2,886개에 이르고, 성경전서가 3천만 부 이상 반포되었다고 발표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에서 발표한 '2014 세계 성서 번역 현황 보고서(Global Scripture Access Report 2014)'에 따르면 전 세계 6,901개의 언어 중에 성경은, 2013년보다 51개의 언어로 더 번역되어 542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었으며, 신약은 1,324개, 단편은 1,020개에 이른다.
그러나 약 13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6,359개의 언어는 성서 번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거나, 신약전서 혹은 성서의 일부분만 번역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성경전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언어가 꾸준히 변함에 따라 기존의 번역본 역시 개정하거나, 필요에 따라 새로운 번역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완역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 또한 성서 번역의 효율성을 높이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약 400개 이상의 성서 번역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번역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00개의 성서 번역 완료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까지 100개의 언어 중 70개 언어의 번역을 마쳤고, 이 중 30개의 언어가 출판되었으며 40개의 언어가 출판 준비 단계에 있다. 성경 번역자들은 남은 30개의 언어의 번역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 번역 책임자인 알렉산더 슈바이처(Alexander M. Schweitzer)는 “전 세계 성서 번역자들과 성서공회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이 많은 번역들은 전 세계 후원자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인해 가능했다. 땅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사역하고 있는 성서 번역자들과 성서공회들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2014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The Scripture Distribution Report 2014)’에 따르면 반포된 성경전서(Bibles)의 수는 33,906,212부이고, 성서(Scriptures)는 428,192,173부에 이른다. 2013년에 반포된 성경전서(Bibles)가 32,058,579부였던 데에 비해 2014년 약 1백 8십만 부 가량 증가했다.
가장 높은 반포율을 보인 지역은 아메리카 지역이다. 아메리카 지역은 5년간 반포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2010년에 비해 약 20%가량 증가하였다. 특히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성서를 반포하였는데, 브라질의 성경전서 반포량은 미주 지역 총 반포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쿠바도 교회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성서 반포율 또한 증가하였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함께하는 쿠바의 ‘백만 권의 성경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2013년에 비해 약 4배 많은 수의 성경전서가 반포되었다.
아프리카의 경우 10년간 성경전서의 반포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작은 국가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2010년 9,000권에 불가했던 성경전서의 반포량이 2014년, 29,000부로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한편 유럽, 중동의 경우 신구약전서의 반포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리아의 경우 전쟁으로 인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전쟁이 시작하기 전이었던 2010년에 비해 5배 이상의 신약전서가 반포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반포량이 6% 증가하였다. 2010년에 비해 인도 약 22%, 중국 약 10%, 미얀마는 약 4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