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상·하원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태평양 국가라는 점을 재차 역설하면서 이란 핵문제를 외교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정연설때마다 언급했던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엔 말을 아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란 문제과 관련해 "이란핵문제 해법을 놓고 한때 분열돼 있던 세계가 외교력을 통해 하나가 됐다"며 "대(對)이란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로 이란은 과거보다 고립됐고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단호하게 막을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 문제의 평화적인 해법은 여전히 가능하며, 훨씬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란이 노선을 바꾸고 국제적 의무를 지켜나간다면 국제공동체와 다시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국정연설에서 늘 이란 핵문제와 함께 언급했던 북한 핵무기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국정연설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미국이 태평양 국가임을 분명히 해왔다"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우리의 오래된 동맹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리는 동맹(coalitions)을 통해 핵물질을 통제하고 있고, 굶주림과 질병에 맞서는 임무를 수행하고 적들과 대적하고 있으며, 도덕적 본보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