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8년까지 독거노인 총 1000세대를 대상으로 '원룸형 안심공동주택'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인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그동안의 노인 정책이 공공요양시설 확충, 치매요양 종합대책 등 '돌봄'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일자리, 주거, 문화·여가 등 '자립기반'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우선 주거의 경우 올해 독거노인 200세대에 원룸형 안심공동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원룸형 안심공동주택은 개인생활의 독립성이 보장되면서 공유공간 확보로 공동체생활이 가능한 임대주택이다. 기존에 서울시가 제공했던 공동생활형 '노인의 집(3~4명)'과 차별화됐다.
올해 상반기 166세대, 하반기 34세대에 공급된다. 상반기에는 독거노인이 많은 강동구 3동 112세대, 금천구 3동 54세대에 공급된다. 하반기 공급지역은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후 2016년 250세대, 2017년 270세대, 2018년 280세대 등으로 총 1000세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자치구로부터 수요조사를 한 뒤 건축주, 자치구, SH공사와 사전협의를 통해 독거노인 맞춤형으로 건물을 지으면 이 건물을 SH공사가 매입해 공급한다.
입주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이며, 월세는 기존 임대주택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다.
서울시는 또 노인들을 위해 올해 총 5만개의 일자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6500개 늘어난 규모다.
지하철 택배, 문화유산해설사 등 민간 일자리 6184명과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시험감독관 등 공공 일자리 4만4796명이다.
하루 4000~5000명의 노인들이 찾는 종묘·탑골공원 주변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조성한다.
이를 위해 종로3가역에 엘리베이터(1대) 및 에스컬레이터(1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탑골공원 일대 종로17길과 삼일대로의 보도블럭을 정비하고, 가로등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박원순 시장은 노인 복지 현장 곳곳을 다니면서 노인들로부터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2030 서울시 고령사회 마스터플랜'을 수립, 10월2일 노인의 날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