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신대(총장 채수일)가 주최하는 '종교와 과학 국제학술대회'가 28~29일까지 한신대 신학대학원 서울캠퍼스에서 '종교와 과학: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첫날 독일과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학술대회 첫날이 28일 초청 강사인 미하엘 벨커(Michael Welker) 교수와 테드 피터스(Ted Peters) 교수의 강연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하엘 벨커 교수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조직신학 교수로서 현재 국제학제간신학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테드 피터스 교수는 버클리 GTU 조직신학 교수로 미국신학과자연과학센터의 로버트 러셀 소장과 함께 30여 년간 신학과 과학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피터스 교수는 이날 '천체 신학:우주 과학과 외계 생명에 관한 신학적 성찰'이라는 제하로 발제했다. 그는 "과학은 이성의 패키지이며, 과학은 신학적 성찰을 위한 자료를 제공한다. 신학이 과학의 조명 아래 재건될 때, 우리는 자연신학을 갖제 된다"면서 과학과 신학 사이에는 창조적 상호작용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우주생물학과 자매 분야들은 우리의 광대하고 복잡한 우주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비옥한 과학으로 축하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 축하연은 과학으로 남는 과학으로 제한될 수 있다. 신학자는 과학이 위장한 이데올로기나 대체 종교로 떠내려갈 때 비평(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체신학자들의 4가지 과제로 ▲기독교 신학자들은 각 종교 전통 안의 지적 지도자들과 더불어 창조의 범위에 관해 성찰하고 지구중심주의의 성가신 이슈를 해결할 필요가 있음 ▲천체신학자는 그리스도론(그리스도의 위격)과 구원론(그리스도의 사역) 너머 계속되는 논쟁이 행해지는 범주 안에서 한도(매개변수)를 정할 것 ▲신학자들은 과학 외적 가정들에 노출하고 과학적 유산의 더 큰 가치를 해석하면서 우주생물학 그리고 이와 관련한 과학을 분석하고 비판해야 함 ▲신학자들과 종교 지식인들은 외계 접촉의 우발 사태에 대해 공개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종교 전통을 가진 지도자들 및 과학자들과 협력해야 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학자는 과학자보다 실재에 대해 더 많이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견해를 더 많이 경청해야 한다"면서 "한국 선교의 발전에 있어서 다양한 영역에서 국제화할 때이며, 국제화를 중단하지 말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하엘 벨커 교수는 '인터넷 시대 이후의 국제적이며 학제적인 연구 협력의 발전'이라는 발제에서 "여러 협회들과 또 다른 세계 곳곳의 수천 개의 학술적인 신학회들의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의 도입으로 더욱 확장됐고 크게 변화했다"며 "저는 지난 40년간의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나온 사례를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벨커 교수는 자신의 학문적 교류 및 공동연구 성과에 대해 소개하며 이러한 모든 협력은 인터넷의 발전을 통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은 우리가 전 세계의 동료들과 대학들의 연구 목록과 그들의 출판물과 프로젝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줬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사상과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방문과 컨퍼런스를 계획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연구와 협력에 있어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을 찾을 수 있으며 우리 학생들과 박사과정생들을 가장 가능성 있는 조언자에게로 안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른 나라와 문화는 각각 다른 나라와 문화권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저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하고 혁신적인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이 일반적으로는 인문학에서 특히 신학에서 국제적이고 학문적인 연구 협력에 있어 주요한 파트너가 또한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한국과의 학문적 협력과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했다.
행사에 앞서 채수일 총장은 개회사에서 "과학과 종교의 진정한 대화는 과학과 종교의 '한계'가 아니라 각각이 충만한 성취를 이룬 가운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과학과 종교가 서로의 근본가치를 존중하면서 대화한다면, 인간과 우주에 대한 탐구가 오히려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채 총장은 "저희 한신대 종교과학센터는 앞으로 과학과 종교의 대화를 연구중심으로 삼고 한국의 신학과 교회의 성숙한 발전을 추구하려고 한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화가 지금까지 동양과 서양에서 전개된 종교와 과학의 대화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