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남북 교계는 5일 부활절을 맞아 '2015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서울 용산구 소월로2길 중앙루터교회에서 가진 NCCK 부활절 새벽예배에서 가진 교회의 기도 시간에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과 공동으로 준비한 기도문을 가지고 기도했다.
기도문에서 NCCK와 KCF는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는 아침에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음성이 다시 우리 가슴을 울립니다"며 "분열의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군산복합의 세력이 지배하는 오늘날 현실 앞에 행함 없이 입술로만 고백해온 연약한 믿음을 회개합니다"고 시작했다.
이어 "서로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모습이 불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었음을 고백합니다"며 "십자가에 매달라고 외치던 군중에게 죄를 묻지 않고 용서하심으로 인류구원의 길을 보여주신 예수님 따라 용서와 화해의 불길이 온 겨레에 타오르기를 기도합니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기도문은 "증오와 분노, 폭력성에 얼룩진 우리 자신을 먼저 정화하게 하소서"라며 "연약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어 용서와 화해와 통일의 달음박질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야곱이 야뽁강을 건너에서를 만나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었듯이 용서의 마음으로 증오와 반목의 강을 건너 남과 북이 화해함으로 이산의 아픔을 씻어 내고 후손들에게 살아있는 조국을 선물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