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는 천안함 5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서해상에서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해군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서해상에서 2함대 소속 군함들의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태안 서방 90㎞ 해상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 을지문덕함(3천200t급)과 신형호위함 인천함(2천500t급), 호위함 청주함(1천800t급), 그리고 천안함과 동급의 초계함인 신성함(1천200t급), 유도탄고속함 한상국함(450t급), 고속정(150t급) 등 10여척의 함정이 참여했다. 이들 함정은 태안반도의 서쪽 90km 해상에서 적의 도발을 가정하고 대공·대잠·대함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계획에 따라 사거리 23km의 127mm함포를 비롯해 사거리 16km의 76mm함포의 사격이 진행됐으며, 대잠 폭뢰 투하 훈련도 함께 실시됐다.
이날 훈련에는 특히 신성함에 설치된 K-6 기관총이 눈길을 끌었다.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아들의 사망보험금으로 설치한 것으로 천안함 사건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3·26 기관총'으로 불린다.
최지훈 신성함 함장(중령)은 "전우들의 한을 반드시 풀어주겠다는 각오로 천번, 만번 반복하고 또 반복해 훈련해왔다"며 "적이 도발하면 적함을 침몰시키고 적을 처절하게 응징해 박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강석봉 제23전투전대장(대령)은 "지난 5년간 절치부심하며 적을 처절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춰왔다"며 "불굴의 의지로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