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의 유명 보수 복음주의 목회자가 동성결혼에 대한 포용과 인식 변화는 '적그리스도의 도래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징후'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에서 퍼스트뱁티스트처치에서 목회하고 있는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는 최근 한 기독교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하며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적그리스도의 도래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며 '원리주의 이슬람의 부상'과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와 함께 '동성결혼과 같은 도덕적 무질서에 대한 포용'을 예로 지적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이 가운데서도 특히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가면서 전통적인 성경적 결혼관을 믿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었다 '박해'를 받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을 적그리스도로 이끌어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들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겪어야 하는 '산고'와 같다고 말했다. "마태복음 24장 36절에서 예수께서는 아무도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가 가까웠음을 알리는 징후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고 이는 산고의 고통과도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고 그는 설명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동성결혼과 동성애에 대한 포용을 이슬람국가(IS)나 보코하람과 같은 원리주의 이슬람 단체들의 강성보다도 적그리스도의 도래를 알리는 더욱 강력한 징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믿는 가치는 점점 더 배척당하고 있고 자신의 신념을 고수했다는 이유로 벌을 받고 비판을 당하는 기독교인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사람들이 세계는 물론 미국 안에서 일어나는 박해에 대해서 둔감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해에 대한 무감각은 앞으로 적그리스도가 도래해 예수 그리스도의 성도들이 핍박받고 죽임당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프리스 목사는 동성애자들과 세속주의자들뿐 아니라 교회 역시 사회의 도덕적 무질서를 초래하고 있다며 특히 '복음을 변질시키는 교회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우리는 오컬트를 늘 비판하지만 이런 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복음을 변질시키는 일이 일어나는 데 대한 사도 바울의 우려가 오늘날 현실이 되고 있다. 진실된 복음을 전하지 않는 복음주의 교회들 역시 많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