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다.
홈플러스는 편의점 가맹 사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 제출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최증승인을 받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정보공개서에 편의점 브랜드 이름은 '365플러스편의점'으로, 대표는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 설도원 부사장 공동명의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편의점 사업을 위해 홈플러스는 외부컨설팅을 받고 내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기존 편의점 업체들의 경력직원을 다수 채용하는 등 준비해왔다.
또 지난 9월에는 성수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편의점 형태의 테스트 매장으로 운영하며 실험하기도 했다.
이번 홈플러스의 편의점 시장 진출은 기업형슈퍼마켓의 성장이 정체된 것에 비해 편의점 사업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와 홈플러스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했으며 매출은 9조8500억원 규모이다.
2007년 편의점 시장규모는 5조5000억원이었지만 해마다 12~17%의 성장을 거듭해와 내년 매출은 11조원이 넘을 것로 협회는 전망했다.
가맹점 수만 지난해 1만6937곳에서 21.9% 늘어난 2만650곳으로, 내년 점포 수는 2만4100여개로 전망한다.
또한 지난해 기업형슈퍼마켓 사업이 유통산업발전법 등 정부 규제로 출점이 제한돼 홈플러스는 4개 점포를 늘리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편의점은 유통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 신규 출점에도 특별한 제한이 없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 창업이 급증하는 상황에 홈플러스 편의점 시장 진출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측은 "이미 내부적인 시스템이나 인력은 갖춰졌다"며 "준비가 마무리되고, 가맹점주들이 나서면 바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