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매체가 19일 낮12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사망했다고 보도하자 외신들도 잇따라 사망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신문은 18일(현지시간) 밤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긴급보도했다.
WSJ는 "조선중앙 TV 아나운서가 흐느끼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현지지도를 가다 열차에서 과로로 사망한 사실을 발표했다"며 "공포와 고립을 이용해 북한에서 정권을 유지하고 핵무기로 주변국과 미국을 위협해왔던 독재자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과 동북아시아는 위험성과 불안정성을 내포한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 후계자 김정은이 바로 통제권을 쥐게 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은 김 위원장 사망소식 관련 기사에서 "기근과 경제적 어려움에도 야만적인 정권을 유지해온 정치적으로 노련하고 무자비한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이 지난 17일 사망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신화통신은 한국 군당국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군 반응도 전했다.
국영 베트남 통신(VNA)은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8분(한국시각 낮 12시 18분께) 중국의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보도했다.
일본 NHK는 북한 조선중앙TV 보도 내용을 전한 뒤 "최근 이를 예고하는 징조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설명을 더했다.
VNA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정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전군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는 등 한국 측 반응도 덧붙였다.
중남미 언론들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18일(현지시간) 주요 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남미 페루 유력일간지 페루 21은 '북한의 독재자가 죽다'는 제목의 머리기사로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다뤘다. 멕시코 주요 일간지 밀레니오는 김 위원장이 69세로 숨졌다며 2008년 8월부터 뇌졸중으로 고통받아왔으며 그 때부터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쿠바 관영언론은 특별히 그와 관련한 뉴스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