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용인 삼성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부천 하나외환을 제압했다. 삼성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터진 최희진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58-56 역전승을 거뒀다. 하나외환과 공동 4위에 올라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해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줄곧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던 삼성은 4쿼터에서 힘을 모니크 커리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커리는 4쿼터에서만 7점을 넣는 등 17점을 터뜨렸다. 3쿼터까지 그다지 좋지 못한 슛 컨디션을 보였던 최희진(12득점)은 4쿼터에서 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 종료 4초 전 승부를 가르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려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하나외환은 계속해서 앞서가다가 4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눈앞에 다가온 승리를 놓쳤다. 3패째(1승)를 당한 하나외환은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오디세이 심스가 40분 내내 뛰며 18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3점포 5방을 포함해 17점(7리바운드)를 올린 강이슬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2쿼터 중반 이후 강이슬, 심스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하나외환이 26-22로 앞선채 전반이 끝났다. 삼성은 3쿼터 들어서도 하나외환에 끌려다녔다. 삼성은 최희진의 3점포로 기분좋게 3쿼터를 시작했지만 강이슬에게 3점포를 헌납하고 김정은에게 골밑슛 2개를 내주면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미선이 스틸과 속공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하는 등 맹활약해 3쿼터 종료 3분48초를 남기고 35-35로 동점을 만들었던 삼성은 강이슬에게 또 다시 3점포를 얻어맞으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하나외환은 백지은이 연속 5득점을 터뜨려 45-36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4쿼터 들어 힘을 냈다. 최희진이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꽂아넣어 점수차를 좁힌 삼성은 커리가 중거리슛과 골밑슛을 연이어 넣는 등 공격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면서 49-50까지 따라붙었다.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도 심스를 좀처럼 막지 못해 역전하지 못하던 삼성은 53-56으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42초전 박하나가 중거리슛을 넣어 다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최희진이 3점슛을 작렬, 58-5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나외환이 남은 4초 동안 득점에 실패하면서 삼성은 그대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