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평신도단체들이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발언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평단협·대표회장 심영식 장로)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정기총회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서울특별시를 책임지고 있는 수장로서 '한국 동성결혼 합법국'을 희망하는 망언을 일삼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직에서 즉각 사퇴하기를 바라며, 사회의 쾌락주의·편법주의·퇴폐문화를 배격하고 기독교 문화로 바꿔 나가기를 강력히 요망한다"고 밝혔다.
평단협은 "우리는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의 정치에서 벗어나 대의를 추구하며 잘못된 인식과 구조악을 철저히 개혁해 도처에 숨겨져 있는 사회의 불안 요인과 성급한 사회적 습성에 빠지지 않도록 법과 질서가 존중받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황금만능주의와 이기적인 탐욕과 결별하며, 성경적인 경제관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교회 33개 교단 전국남선교회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는 교회연합과 일치, 갱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아무 조건없이 통합해 한국교회가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단협은 "기독교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천주교 염수경 추기경, 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의 지도자들이 모여 내란음모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하며 "사법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모든 불순 종북 세력들에 대해 단호한 법의 심판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평단협은 또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 그리고 얼룩진 분쟁으로 인해 사회와 불신자들에게 비난과 조소를 당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복음 전도와 선교의 문이 막히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쟁의 위협과 협박을 계속하며 군사적 충돌과 도발까지도 감행하겠다는 전쟁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상황이기에,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이들의 무례한 협박을 차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평단협은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대표회장 심영식 장로가 유임된 가운데 신·구 임원교체가 이뤄졌다. 개회예배는 공동회장 이준삼 장로의 인도로 서울장신대 총장 안주훈 목사가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해(행1:12~16)'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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