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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권하늘(부산상무), 정설빈(현대제철),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축구는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북한과의 준결승에서 1-2로 석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 났지만 태극 여전사들은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베트남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3위는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종전 최고 기록과 타이다.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처음으로 입상권(3위)에 들었다. 2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지했다.

2002년 부산대회 이후 4회 연속으로 4강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일본, 북한, 중국 등과 함께 아시아 여자축구 강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윤 감독은 정설빈과 유영아를 최전방에 내세운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주장 완장은 조소현(현대제철)이 찼다.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소속팀 일정으로 동메달결정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전력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보였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베트남을 압도했다.

베트남은 수비 일변도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서두르지 않았다. 볼점유율을 높이며 때를 기다렸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한국은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냈다.체력이 떨어진 베트남에 파성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0분 권하늘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0의 침묵을 깼고 2분 뒤인 후반 12분 정설빈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베트남에는 추격할 힘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박희영의 쐐기골을 더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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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