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양학선(22·한국체대)이 체조 종목별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양학선은 2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난도(6.300점)와 실시점수(7.800점)를 더해 합계 14.100점을 받아 7위에 머물렀다.
종목별 결승에는 총 8명이 출전했다. 양학선은 지난 21일 개인전 예선에서 마루 종목 8위를 기록했다.
이날 8명 중 5번째 선수로 나선 양학선은 고난도 동작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가뿐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 공중에서 몸을 세 바퀴 비틀어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수 후 경기를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상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도마 개인 금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학선은 개인 통산 첫 아시안게임 마루 종목 메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출전한 링 결승에서도 양학선은 난도 6.600점과 실시점수 8.100점을 합한 14.700점을 받아 7위에 그쳤다.
경기 도중 큰 실수는 없었지만 상위권 선수들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양학선은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주종목인 도마에 출전한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북한 체조스타 리세광(29)과의 '남북 도마 대결'이 펼쳐진다.
박민수(20·한양대)는 안마에서 난도(5.800점)와 실시점수(8.900점) 합계 14.70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예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턱걸이'로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 그는 눈에 띄게 발전된 경기를 선보이며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참가인 그는 단체전(은메달)과 안마에서 2개의 메달을 챙겼다.
신동현(25·포스코)은 마루(14.900점)와 안마(14.666점) 결승에 나섰지만 모두 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북한은 여자체조의 홍은정(25)이 도마 결승에서 1·2차 평균 15.349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세광은 안마에서 14.533점을 받아 5위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