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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 간판 정경미(29·하이원)가 북한 여자 유도 1인자 설경(24)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정경미는 22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의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급 결승에서 설경을 상대로 지도 2개를 빼앗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 정경미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방콕아시아선수권 78㎏ 결승에서 설경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정경미는 1년 만에 성사된 국제대회 결승 맞대결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여자 70㎏급에서 황예슬(27·안산시청)이 설경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 78㎏급 결승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체급을 바꿔 2회 연속 성사된 남북 결승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78㎏급으로 한 체급 올린 뒤 지난달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설경은 이번 대회 정상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경미에게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업어치기가 주특기인 정경미는 같은 기술을 즐겨 쓰는 설경을 맞아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별도의 탐색전 없이 자신의 장기인 업어치기를 줄곧 시도한 정경미는 경기 시작 후 1분23초 만에 상대로부터 지도를 빼앗았다. 심판은 잡기 싸움을 피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 설경에게 지도를 줬다.

리드에 만족하지 않고 거칠게 몰아친 정경미는 2분48초에 또 하나의 지도를 빼앗았고, 경기 종료 직전 지도 1개를 뺏겼지만 끝까지 우승을 잘 지켜냈다.

정경미를 제외하고 모두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졌던 남녀 대표팀 4명은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4강전에서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고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린 78㎏이상급의 김은경(26·동해시청)은 키르기스스탄의 사르바쇼바 나기라(25)에 우세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00㎏급의 조구함(22·용인대)은 마조브 자바드(23·이란)을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민(27·경찰체육단)은 100㎏이상급에서 타지키스탄의 압두라크모노프 무캄(28)을 꺾고 3위에 랭크됐다.

90㎏급 동메달결정전에 나선 곽동한(22·용인대)은 우스토피리욘 콤론쇼흐(21·타지키스탄)를 꺾고 시상대 끝 칸에 섰다.

전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안겼던 한국 유도는 이날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보태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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