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제정을 적극 추진해 온 '대한민국건국절제정범국민1천만명서명운동추진연합회'는 15일 오후 국회헌정회관에서 시민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69주년 광복절과 제66주년 대한민국 건국일을 함께 기념하는 경축식을 가졌다.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최성규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경축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권영해'대한민국건국회'회장의 기념인사,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경축사, 장경순'대한민국헌정회' 원로의원의 격려사가 있었다. 사회를 맡은 최성규 회장은 "광복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건국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쏟으신 애국지사 들께 존경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건국회 권영해 회장은 기념인사에서 "똑 같은 날 광복과 건국기념일을 따로 따로 기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안중근 의사에게 추서된 훈장은 광복훈장이 아니라 대한민국건국 훈장이며, 광복은 과거역사와 단절이지만 건국은 미래역사 창조의 시작으로서 광복절 노래 2절, 제헌절 노래에도 광복의 완성은 건국이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의원은 경축사를 통해"8월 15일 건국일은 광복의 기운을 받아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개국된 위대한 날이며 건국일을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고 나아가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독일 통일의 교훈처럼 건국의 정체성을 바로잡아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에서도 앞장 서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 국회부의장이자 대한민국헌정회 원로의원인 장경순 회장은"1948년 8월 15일 건국은 위대한 것이었다. 유감스럽게도 건국을 부정해 국기를 위태롭게 하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며"국민 모두가 서명운동을 힘차게 벌여 나가 건국절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해야 하고 국회에서는 마땅히 건국절 제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서는 '건국절 제정이 왜 필요한 것인지'와 '범국민서명운동의 필요성'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3창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 날 참석자들은 "광복과 건국은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8월 15일에는 정부가 나서 광복절과 건국절을 공식적으로 함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