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오랜만에 정상 도전에 나섰던 재미동포 존 허(24·한국명 허찬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라쿠다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존 허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골프장(파72·74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1점을 보태 최종합계 37점으로 입상권에 들었다.

단독 선두 제프 오길비(37·호주)에게 9점 뒤진 공동 9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존 허는 이날 이글 1개·버디 4개·보기 2개를 묶어 11점을 추가했지만 오길비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순위를 공동 9위에서 공동 3위로 6계단 끌어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존 허는 지난 2012년 마야코바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RBC헤리티지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최고의 성적이다.

이후 컷 탈락을 반복하다가 이번 대회 들어 다시 힘을 낸 존 허는 마지막날 11점을 쌓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우승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매 홀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 합계 점수가 높은 선수가 우승한다.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발전한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파는 점수가 없다.

대신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을 깎는다. 스테이블포드 방식보다 득점은 높고 반대로 실점도 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1번홀(파4)에서 5타 만에 홀아웃하며 -1점을 안고 출발한 존 허는 이어진 2번홀 버디(+2점)로 잃은 점수를 상쇄했다. 전반 나머지 홀을 파로 막으며 샷 감을 조율한 존 허는 후반라운드부터 힘을 냈다.

10·13·14번홀 버디로 단숨에 7점을 얻은 존 허는 16번홀에서 1점을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궈 최종 11점을 얻은 채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부터 선두로 올라선 오길비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우승을 지켰다. 이글 1개·버디 5개의 완벽한 샷을 날렸다. 12번홀에서 나온 보기 1개는 옥에 티였다.

중간합계 35점으로 최종일을 맞은 오길비는 이날 14점을 보태 5점 차로 넉넉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SBS챔피언십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PGA 통산 8번째 우승이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한국명 이진명)는 이날 6점을 보태 최종합계 21점으로 공동 53위에 랭크됐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최종합계 15점, 공동 66위로 대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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