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천수(千手)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29)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말라가에 둥지를 틀었다.

말라가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멕시코 국가대표 골키퍼 오초아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초아는 지난 2014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쇼로 카메룬(1-0 승)·브라질(0-0 무·)크로아티아(3-1 승)로 이어진 3경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아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16강 네덜란드전(1-2 패)에서도 가공할 네덜란드 공격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오초아는 브라질전을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골키퍼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MOM)가 된 데 이어 네덜란드전에서는 패배한 팀 골키퍼로서는 이례적으로 FIFA MOM으로 또 뽑혔다.

앞서 지난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시즌 동안 프랑스 리그1의 아작시오에서 뛴 오초아는 브라질월드컵 직후 아작시오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상태가 됐다.

검증된 실력과 뛰어난 스타성을 갖추고도 이적료 부담은 전혀 없는 오초아를 영입하기 위해 유럽 빅리그의 20여 개 구단이 영입전에 돌입한 결과, 말라가가 행운을 잡았다.

오초아는 입단식에서 "스페인 무대에서 뛰겠다던 오랜 꿈이 이뤄졌다"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팀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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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