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0)가 마이애미 히트에서 친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복귀한다.

제임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고향과 나의 관계는 농구보다 더 크고 중요하다"며 클리블랜드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제임스는 "내가 클리블랜드를 떠날 때, (우승이라는)목표가 있었다. 챔피언 등극을 추구했고,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며 "클리블랜드는 오랫동안 그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나의 목표는 여전히 많은 타이틀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클리블랜드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NBA에 데뷔하고 7시즌을 보낸 친정팀이다.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다. FA자격을 통해 고향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2003년 고졸 최대어라는 큰 기대 속에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제임스는 2010년 여름 FA를 통해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겼다.

제임스의 이적으로 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NBA 판도를 흔들었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있는 4시즌 동안 모두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했다.

미키 애리슨 마이애미 구단주는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복귀 결정이 알려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뉴스는 매일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면서도 "제임스가 마이애미에서 보낸 4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감사하다"고 했다.

제임스는 "마이애미는 영원히 나의 두 번째 고향이 될 것이다"며 떠나는 곳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할 때,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등을 돌린 댄 길버트 클리블랜드 구단주도 환영의 뜻을 비쳤다.

한편, 보쉬는 마이애미에 잔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보쉬가 마이애미와 5년간 1억1800만 달러(약 120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또 다른 FA 웨이드를 잡기 위해서도 안감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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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제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