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페트 수시치(59) 감독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을 2년 더 지휘한다.

보스니아 축구협회(NFSBiH) 이사회는 수시치 감독의 이번 월드컵 보고서를 평가한 뒤 2년 재계약을 제안, 10일(한국시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만료 9일 만이다.

수치치 감독은 2009년 부임 이후 A매치 45경기를 치러 22승8무의 성적을 거뒀고, 유로 2012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한 여세를 몰아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로 보스니아를 이끌었다. 1992년 옛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보스니아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상대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만나 1-2로 패했으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2차 나이지리아전(0-1 패)에서 결정적인 심판 오심으로 패배,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3차이란전(3-1 승)을 통해 월드컵 첫 출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수시치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패배 이후 하차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으나 이란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어 마음을 바꿨다.

수시치 감독은 "앞서 이 팀의 사령탑에서 하차하는 게 어려울 거라 말한 적이 있다"면서 "아직은 내가 하차해야 할 순간이 오지 않았다. 유로 2016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스니아는 오는 9월 키프로스 원정으로 유로 2016 예선을 시작한다. 웨일스, 벨기에, 이스라엘, 안도라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수시치 감독은 "본선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면서도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매 경기를 주의 깊게 준비해 필요한 승점을 확보할 것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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