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커피믹스 한 봉지당에 들어간 당류 비중이 제품의 절반을 차지하고, 카페인 함량은 제품 간 최대 약 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커피믹스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당류 등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 믹스 1회 제공량(약 12g)당 당류가 평균 5.7g로 50% 수준으로 함유돼 있어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만 마셔도 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약 30%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7.0g)'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4.9g)으로 제품별로 약 1.4배 차이가 났다. 나머지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5.1~6.6g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은 1회 제공량당 평균 52.2mg으로,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만 마셔도 우리나라 1일 최대 섭취권고량(400mg)의 약 40%를 섭취하게 된다.
1회 제공량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77.2mg)' 였고,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40.9mg)'이며 제품별로 약 2배 차이가 났다.나머지 10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41.5~62.5mg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12개 제품 중 5개 제품만이 영양성분의 함량 정보를 제품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일부 제품은 제공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다.
특히 홈플러스 '좋은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의 경우 당류 함량이 표시치의 12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홈플러스에 대해 자율 시정 조치를 권고했고 홈플러스도 해당 제품의 당류함량 표시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재고 상품에 대해 영양성분표 스티커 수정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커피믹스는 카페인 및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한계가 있으므로, 안전한 카페인 섭취 및 당류의 과다섭취 주의 유도를 위해 카페인 및 영양성분 함량 표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피믹스'에 관한 품질 비교정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정부 3.0 달성 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