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 상대 수비수를 물어 논란을 일으켰던 우루과이의 루이스 루아레스(27·리버풀)가 공식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깨를 물어뜯긴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아레스는 "고향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며칠 지내는 동안 나는 평정심을 되찾았다. 당시 발생한 일들에 대해 돌이켜보게 됐다"면서 "그동안 공식적으로 부인해 왔던 것과는 달리 당시의 일은 모두 내 고의였다"고 실토했다.
이어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지만 진실은 내 동료 키엘리니는 내가 깨물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내 조국 우루과이의 성적을 위해 그를 깨물었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4분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다.
등지고 있던 키엘리니는 수아레스의 돌발 행동에 그대로 쓰러졌고 이에 질세라 수아레스는 자신이 마치 피해자인 듯 얼굴을 잡고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우루과이는 2분 뒤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직후 "경기 중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했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내는 진술에서는 "실수로 부딪힌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
FIFA는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와 함께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 금지는 물론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400만원)의 벌금의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이날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나는 당시의 일에 대해 깊게 후회하고 있으며 키엘리니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를 드린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키엘리니도 수아레스의 트위터를 보고 곧바로 화답했다. 키엘리니는 "당시의 일은 잊은지 오래다. FIFA의 징계도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