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24일 만에 선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3-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겨 승리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왼 어깨 통증을 호소,지난 3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부상자명단 등재 날짜는 4월29일로 소급 적용돼 류현진은 14일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으나 다저스 구단이 충분한 휴식을 줘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이며 쾌투를 펼쳤다. 6회 에릭 캠벨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볼넷은 1개만을 내줬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원하는 곳에 자유자재로 꽂아넣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2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6회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르세가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해 3-2로 쫓겼던 다저스는 8회 1점을 추가해 한숨을 돌렸다. 8회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다저스는 켄리 잰슨이 9회를 1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전날 메츠를 9-4로 물리친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25승째(22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