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이모션코칭센터(원장, 김향숙) 주최로 유가족 정서치유 세미나가 오는 7월 1~3일까지 2박 3일 동안 가정문제연구소인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에서 개최된다.
유가족 마음 치유의 최종목표는 일상으로의 복귀다. 이것은 현실자각, 현실부정, 현실수용, 현실화해, 일상복귀라는 각 단계를 거쳤을 때 가능하다.이때 중요한 대 전제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핵심 키워드는 정서(emotion)다. 각 단계마다 수반되는 정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치유되었느냐가 관건이다. 이 모두가 애도(哀悼)과정에 속한다.
정서치유세미나는 예술치료의 한 분야인 동작치료를 활용하여 정서를 집중적으로 치유한다. 핵심 모토는 "모션(motion. 동작)으로 이모션(emotion. 정서)을 치유 한다" 이다. 몸, 특히 신체움직임을 치료적 도구로 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마음치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정서에 의해 지배당하는 희생양이 아니라 정서의 주인공이 되어 정서를 객관화시켜 조절할 줄 아는 승리자가 되도록 돕는다. 정서조절단계에 이르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게 된다.
유가족은 죽음의 최대 희생양이며 고통의 최고 당자자다. 자식을 잃은 어미와 애비의 애끓는 고통은 평생을 간다. 부모를 잃은 자식의 비통은 무덤까지 간다. 이들 모두는 정서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모두 부정적 감정들이다. 억울함, 분노, 슬픔, 애통, 후회감, 그리움, 아쉬움, 외로움, 분노, 자책감, 원망감, 불안감, 두려움 등등.
산더미 같이 밀려온 부정적 감정의 쓰나미가 제때,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거대한 감정덩어리가 되어 마음에 머물면서 독소를 내뿜는다. 축소, 회피, 방임, 억압, 폭발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별일 아닌 듯 취급한다고, 피한다고, 내팽개친다고, 참는다고, 잊어버리려 한다고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참으면 폭발한다. 안으로 폭발하면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거쳐 자살에 이를 수 있다. 정서를 담고 있는 도구인 신체도 파괴된다. 몸이 운다.청각기능상실, 위장장애, 편두통, 소화장애 등등. 본격적으로 삶을 파괴시켜나간다.
정서치유세미나는 1단계 정서인식, 2단계 정서표현, 3단계 정서정화, 4단계 정서전환, 5단계 정서이입, 6단계 정서조절로 이루어져있다. 각 단계에서 몸이 사용된다. 호흡, 소리, 움직임의 질, 리듬성, 적극적 상상(active imagination), 터치(touch), 접촉(contact), 몰딩(molding), 양극성, 자세(posture), 역할극(role play), 이미저리(imagery) 등등. 꼬인 정서는 풀리고, 막힌 정서는 뚫리고, 멈춘 정서는 흐른다. 비워내면 다시 맑은 정서로 채워진다.
정서치유전문가인 김향숙 박사는 정서치유의 중요성을 말한다.
"속성치유는 없습니다. 숙성치유만 있을 뿐입니다.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 밟아야 할 단계들을 차곡차곡 밟아야 합니다. 태풍에서 태풍의 눈이 되려면 거쳐야 할 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합니다. 넋 놓고 세월이 흘러가길 기다린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시간은 답이 아닙니다. 세월이 약이 아닙니다"
김 박사는 또한 "유가족들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차다"며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