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복귀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메클렌부르크 카운티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4 아레나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2초1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2런던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했다가 지난 4월 중순 복귀를 선언한 펠프스가 대회에 나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말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아레나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 펠프스는 당시 접영 100m 결승에서 라이언 록티(30·미국)에 우승을 내주고 2위를 차지했다.

펠프스는 록티가 무릎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는데 성공했다.

펠프스의 이날 접영 100m 기록은 지난 대회 결승 기록과 같다. 펠프스가 지난 2009년 세운 세계기록(49초82)과 비교하면 뒤처진다.

접영 100m는 펠프스의 주종목으로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잇따라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이날 자유형 200m 예선에도 출전했다. 그는 1분49초09를 기록하고 9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는 스스로 오후에는 한 종목만 뛰기로 결정을 내려 자유형 200m 순위결정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펠프스는 "1위 자리에 내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복귀 이후 록티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펠프스는 "우리 둘 모두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도 록티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서로가 최대의 힘을 발휘하도록 자극한다"고 전했다.

펠프스는 다음 주 콜로라도로 이동해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6월19일부터 22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아레나 그랑프리 대회를 대비한다.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펠프스는 접영 1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자유형 200m와 개인혼영 200m는 아직 고민 중에 있다.

펠프스는 "그랑프리 6차 대회는 내가 복귀 이후 처음으로 모든 종목에 나서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매일 여러 종목에서 수영해도 괜찮을 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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