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에게 5월 국회 소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즉각 회동하자고 제안했다.
임시국회는 짝수 달에만 열리게 돼 있는데, 세월호 참사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5월 국회를 소집하자는 취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5월 비상국회 개최는 국민의 요구"라며 "이 원내대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 5월 국회 개최 문제를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유족들이 전날 밤 희생자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를 항의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유족들이 요구하는 신속한 구조와 KBS의 사과, 보도국장 해임에 대한 청와대의 빠른 응답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원 2차장 인사를 거론하며 "국민이 이렇게 상처받는 상황에서 국정원 차장에 공안검사 출신을 앉히고 (여당이) KBS 수신료 인상 안건을 단독상정한 것은 민심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KBS 수신료 인상 문제는 KBS의 방송 공정성과 직결돼 있으며,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출 후 첫 공식 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마음이 무겁다"며 "새정치연합이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는 데 두 공동대표를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