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32)가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주키치는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BennyJ54)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은퇴를 알렸다.
"공식적으로 현역 야구선수 은퇴를 선언한다"고 운을 뗀 주키치는 "나는 미국·도미니카·베네수엘라 그리고 한국 등 4개의 국가에서 행복하게 야구했다"고 회상했다.
3시즌 동안 인연을 맺었던 LG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주키치는 "한국과 LG는 내 마음속 가장 특별한 곳에 있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성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팬들의 성원에 대한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키치는 200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프로무대를 밟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이후 2011년 LG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주키치는 데뷔 첫 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6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2시즌에는 11승8패 방어율 3.45로 더욱 호투했다.
하지만 3년차였던 2013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4승6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에 실패, 방출됐다.
주키치는 다른 팀을 물색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32세라는 다소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