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확대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 판정이 뒤바뀌는 첫 사례가 나왔다.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밀워키의 선두타자 라이언 브라운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브라운의 빗맞은 타구에 애틀랜타 3루수 크리스 존슨이 달려 들어 재빨리 1루에 송구했지만 1루심 그레그 깁슨은 지체 없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애틀랜타 더그아웃은 곧바로 움직였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1루로 달려가 심판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이에 심판진은 브라운의 안타 장면을 비디오로 확인했고 공이 빨랐다고 판단, 최초 판정을 뒤집고 아웃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후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58초였다.
1루에서 주루 플레이를 준비하던 브라운은 별다른 항의없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오심 줄이기를 위해 비디오 판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2008년 도입된 비디오 판독은 홈런 여부만 판단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3개 판정으로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각 팀 감독들은 경기당 한 번 판독을 요구할 수 있다. 판정이 뒤집힌다면 이후 추가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심판 판정이 옳았다고 드러나면 남은 경기에서는 판독을 실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확한 판정을 위해 구장당 12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