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키프러스컵에서 3위에 올라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키프러스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2014 키프러스컵 3·4위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3-1) 끝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대회에서 10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성적인 3위에 올랐다.
한국은 후반 17분 유영아(현대제철)의 선제골을 얻었으나 후반 43분 킴 리틀에게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신담영(수원FMC)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한국이 경고 5개, 스코틀랜드가 4개를 받았을 만큼 시종일관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스코틀랜드가 유리한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미는 첫 번째 키커에게만 골을 내줬을 뿐 2~4번 키커의 슛은 모두 막아냈다.
반면 한국은 지소연, 박희영(전북KSPO), 권하늘(부산상무)이 모두 골을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덕여 감독은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번 대회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데 좋은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잘 준비해서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여자 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하고 있는 아시안컵은 오는 5월 베트남에서 열린다.
여자대표팀은 14일 오후 4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