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춘계 이종성 목사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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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춘계 이종성 목사의 장례식이 5일 오전 서울 광나루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장영일) 한경직기념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으로 엄수됐다.
총회장 박위근 목사의 집례로 거행된 장례식은 부총회장 오정호 장로의 기도,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의 설교, 한국기독교학술원장 이종윤 목사의 조사, 증경총회장 유의웅 목사·장신대 김명용 교수의 추모사, 증경총회장 김창인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림인식 목사는 에스라 7:10~13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에스라는 학자이면서 제사장의 책임을 다했던 인물이었다. 이종성 목사님 역시 한국의 에스라라 할 수 있는 대학자요 제사장”이라며 “한국교회의 신학정립에 약 30년간 주력하시면서 총회장까지 역임하셨다. 학문을 머리로만 하지 않으셨고 몸소 실천에 옮기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림 목사는 또 “오늘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들과 대학 교수들 대부분이 이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라며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일은 좋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고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일꾼을 세우는 일이다. 이 목사님은 이 소중한 일에 최선을 다하셨다”고 증거했다.
이어 “목사들의 스승, 교수들의 선생으로 수많은 하나님의 종들을 배출한 이 목사님이야말로 누구보다 하늘의 상이 클 것”이라고 말한 림 목사는 “이 목사님의 일생은 스스로 배우시고 학생들을 가르치시며 하나님의 양들을 키우시고 수많은 책들을 집필하셨던 일생”이라며 “생전 통전적 신학을 부르짖으셨던 이 목사님은 그 과업을 완성하시고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셨다”고 전했다.
고인의 제자였던 이종윤 목사는 조사를 통해 “이 목사님은 젊은 신학도를 발굴해 미래의 교회 지도자로 키우셨던 혜안을 가지셨던 분”이라며 “이 목사님은 교단과 장신대를 진정으로 사랑하셨다. 그래서 학문을 책상 위에서만 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교단장이 되셔서 한국교회에 비전을 제시하셨다”고 말했다.
추모사를 전한 김명용 교수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수많은 교회들이 분열됐음에도 통합측 교회들이 분열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 목사님께서 우리들에게 폭넓은 신학을 가르치셔서 큰 그릇으로 키우셨기 때문”이라며 “이 목사님은 근본주의에 막힌 우리의 머리를 여셨고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우리의 마음을 깨우셨다. 그 분은 가장 성서적이면서 복음적이고 또한 에큐메니칼을 지향하셨던 우리의 스승이자 아버지와 같은 분이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이날 장례식 후 고인의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영락동산에서 하관예배가 거행됐다. 이 예배에선 장신대 총장인 장영일 박사가 ‘부활과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며’를 제목으로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