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톤 무게의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늦게 혹은 24일 새벽에 대기권을 통과 지상으로 추락한다.
NASA는 23일 오전 “인공 위성 파편이 미국 땅에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앞으로 12시간에서 18시간 후(23일 밤께) 정확한 추락 지점을 예측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초고층대기관측위성(UARS)의 무게는 6톤, 길이는 10.6m, 지름은 4.6m에 이른다. 14년 간 지구 궤도를 돌며 태양에너지를 관측하고 성층권 기온과 오존층을 관측하는 임무를 해왔던 이 인공위성은 지난 2005년 임무를 완수했다. 이 위성의 무게는 6톤에 달하지만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연소가 발생, 질질적으로 땅에 떨어지는 규모는 약 550kg이 될 것으로 보이며, 티타늄 연료탱크와 스테인리스 스틸 배터리 등 26개 정도의 파편이 약 800km에 걸친 지역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위성에서 분리된 26개의 파편은 지구 대기에 재진입 순간 대부분 연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남은 파편이 어디에 떨어질 지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다.
NASA는 “인공위성의 파편이 북위 57도~남위 57도 사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람이 거주하는 6대주 거의 어디에나 추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 사람들이 파편에 맞을 확률은 20조분의 1로 극히 낮다고 밝힌 NASA 측은 “추락하는 파편들은 연료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땅과 충돌해도 폭발할 우려는 없다”고 안심시켰다.
<사진=1991년부터 2005년까지 임무를 수행한 초고층대기관측위성(UARS)의 모습, 나사우주비행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