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한인권시민연합이 지난 6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병행미팅을 개최한 데 이어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이하 WGEID)과 미팅을 가졌다.
특히 이번 병행미팅은 3월에 발표될 북한인권조사위위원회(COI)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북한인권 사상 가장 많은 250여명의 각 국 대표부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엔인권이사회 병행미팅은 폴란드 대표부, 아일랜드 대표부, (사)북한인권시민연합, 휴먼라이트워치(HRW)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병행미팅은 제25차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하게 될 각 국 대표부와 국제NGO를 대상으로 휴먼라이트워치와 북한인권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제작한 북한인권상황을 담은 동영상과 피해자 증언을 소개해 유엔인권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하여 힘써줄 것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또한 휴먼라이트워치의 줄리 드 리베로 국장은 이와 같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소개해주고, 자신에게도 북한인권에 대해 처음으로 일깨워준 북한인권시민연합에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병행미팅에서는 13살에 18호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이유도 모른 채 28년을 살다 탈북하여 2009년에 입국한 김혜숙씨와 KAL기 납북 미귀한자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 그리고 17살 때 조총련의 회유로 북한으로 들어가 44년을 살다 2003년에 탈북한 카와사키 에이코(박영자)씨의 증언이 있었다.
북한인권시민연합과 WGEID와의 미팅에서는 한국에서 제출한 진정서의 신속한 처리와 납북문제 해결에 관해서 발전적인 결과가 있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2004년부터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진정서를 WGEID에 제출하고 있으며, 2013년 12월에는 12사례의 생사확인을 요청하는 서신을 북한당국 앞으로 보낸 바 있다.
WGEID의 위원장(chair-Rapporteur)인 아리엘 두리츠키(Ariel Dulitzky)는 납북문제 해결을 위해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한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내년에 한국에서 조사를 벌일 수 있음을 표했다.
한편,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올바른북한인권법을위한 시민모임(올인모)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북한인권법을 위한 3일간의 아름다운 걸음' 거리 캠페인을 광화문, 시청, 신촌 등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