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 선수(31)를 위해 '한국식 사우나'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닛칸스포츠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8일 "한신이 오승환을 맞이하기 위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숙소에 한국식 사우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닛칸스포츠가 언급한 한국식 사우나는 '찜질방'이다. "사우나는 한국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습관 중 하나"라고 소개한 닛칸스포츠는 "한국에서 24시간 영업하는 찜질방 스타일을 설치하면 오승환이 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담당자는 "구단에서 요청할 경우 그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찜질방 도입에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오승환을 향한 한신의 애정공세는 이 뿐만이 아니다. 오승환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 선수인데다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닛칸스포츠는 "아직 총각인 오승환을 위해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구단에 간사이 지역 한국 요리점을 조사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과 선수들은 오승환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성대한 계약 조인식을 마친 오승환은 10일 일본으로 출국, 코칭스태프와의 상견례 등을 가진 뒤 13일 공식 입단식을 치를 계획이다.
입단식에는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과 와다 유타카 감독이 동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