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서,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크리스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몇 년전 한국에서는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링컨이 대단한 믿음을 가져서 대통령이 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링컨 부인 메리 토드(Mary Todd)의 인터뷰와 링컨의 절친한 변호사 친구 윌리엄 헌든(William Herndon)이 쓴 책 'The True Story of a Great Life', 링컨을 연구한 마크 놀(Mark Noll) 교수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링컨은 죽기 몇 달전까지는 구원 받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로부터 기독교 문화를 배우고, 성경을 자신의 인생에 습관처럼 적용하며 살아서, 구원 받은 사람인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예수님 없는 껍데기 믿음을 오랫동안 가졌던 것입니다.
예배에 잘 참석하고 있다고, 바쁜 시간을 쪼개 교회봉사를 하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교 현장에 와 있다고, 때마다 돈이나 물건을 불쌍한 사람들에게 donation하고 있다고,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있다고, 목사가 되어 설교하고 있다고, 구원 받았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옆에 앉은 사람이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격해져서 몇 마디 미안하다고 예수님께 말했다고, 회개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이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감정적인 회개는 구원 받았다는 것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감정적인 회개가 구원 받은 증거로 인정을 받으려면,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뒤따라야 됩니다. 예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의 변화가 없는 겉만 번지르르한 모습과 눈물의 회개는 껍데기 믿음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예수님을 드러내지 않으면, 구원 받은 흉내를 내는 껍데기 믿음이란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껍데기 믿음에 속아서 구원 받은 줄로 착각하지 않도록, 날마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예수님이 드러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껍데기 믿음을 발견했다면, 빨리 예수님을 찾아서, 우리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구원 받은 사람은 마치 돌무화과나무가 더 많은 가지를 생산하기 위해, 그루터기만 남기고 잘려지는 것처럼, 그루터기이신 예수님만 남기고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삶의 요소들을 잘라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아무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포기하고, 영혼 구원을 위해서, 가난하고 고달픈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우리가 가져야 되는 당연한 축복을 다른 사람이 가져도,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잠잠히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가난 중에 풍요를, 고통 중에 기쁨을, 약한 중에 강함을 매일매일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죽을 것같은 힘든 상황이 습관처럼 반복되도, 날마다 살아갈 수 있는 하늘 에너지와 은혜를 공급받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그루터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