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호세 페르난데스(21, 마이애미 말린스)의 사이영상 득표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양대 리그 신인왕을 발표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의 결과는 예상대로 호세 페르난데스와 윌 마이어스(탬파베이 레이스)가 나란히 신인왕와 이름을 올렸다.이 중 신인왕 경쟁이 시즌 내내 뜨겁게 이어졌던 내셔널리그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총 30명의 투표인단 중 무려 26명에게 1위표를 얻어 142점을 기록했다. 2위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도 95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1위표는 4장에 그쳤다. 현지에서는 예상대로라는 반응이다. 2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적응을 마친 후반기에는 7승1패 평균자책점 1.32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남겼다.

  ©AP/뉴시스

이제 화제는 페르난데스가 사이영상 투표에서 얼마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느냐로 돌아서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라있다. 오는 14일 오전 발표될 수상자는 사실상 커쇼로 결정됐다. 커쇼는 올 시즌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모든 1위표를 싹쓸이하는 만장일치의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이처럼 다소 재미없게(?) 흘러갈 수 있는 투표에서 페르난데스가 얼마나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지는 화제가 될 전망이다. 물론 커쇼는 물론 웨인라이트도 거대한 산이다.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19승9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고 선발출장(34경기), 이닝(241⅔이닝), 다승(19승)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후반기 성적은 커쇼와 웨인라이트 이상이었다. 이 점이 투표인단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의 마이애미 담당 기자인 조 프리사로는 "5월 31일까지 커쇼는 1.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웨인라이트는 2.48로 8위였다. 이 기간 중 페르난데스는 2승3패 평균자책점 3.78이었다"며 신인인 페르난데스가 초반 성적에서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프리사로는 이어 "6월 1일 이후의 성적이라면 리그의 어떤 투수도 페르난데스보다 낫다고 하기 어렵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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